스튜디오용 모니터 헤드폰을 일반 음악감상용으로 써도 되나요?

조만장자 닥터드레, 비츠 헤드폰. Photograph: ADAM HUNGER/REUTERS

 

 

스튜디오용 모니터 헤드폰을 일반 음악감상용으로 써도 되나요?

이런 질문 왜 하는지 모르겠다.

음악 들을 사람 취향에 따라 정하면 된다.

 

 

 

 

 

하지만

일반 음악 감상용 헤드폰을 스튜디오 작업용으로 쓰는 것은 위험하다.

From: reference-audio-analyzer.pro

최종 소비자들이 듣는 사운드로 작업하는것이 맞지 않냐고?

이 세상의 대중들이 모두 닥터드레 beats 헤드폰으로 듣는다면 그럴 수 있지. 

위의 그래프에 빨간 선이 Beats 헤드폰이고 파란색이 ATH-M50x 모니터용 헤드폰이다. Beats 로 믹싱이나 마스터링을 했다면, 베이스도 빈약하고 중고역도 빈약한 작품이 될 확률이 높겠다. 왜냐하면 헤드폰에서 저음과 중고역이 쎄게 나와 주니까.

그 전에, 생산자의 모니터와 소비자의 모니터를 동일하게 생각한다는 발상 자체가 생산자의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음악을 만들고 있는 당신보다 훨씬 더 하이앤드급의 초 고성능 오디오로 음악을 감상하는 이도 있다. 겨울에 추워봐야 영하 10도인 한국의 도로를 달릴 자동차도 개발단계에서는 영하 40도 극지에서, 영상 50도의 모하비사막에서 극한테스트를 거친다. 소비자 대다수가 MP3 음질의 스트리밍을 듣는다고 해서 생산자가 MP3 로 녹음하고 믹싱하지 않는다. 

 

음악을 만들 때 생산자로서의 자질과 품위가 필요하다. 거기에는 지식과 돈과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다.

 

채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