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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You Heard14

로직, 큐베이스, 프로툴즈 말고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해마다 열리는 미인대회가 한동안 큰 인기였다. 정확히는 1957년부터 개최된 한국일보 주최의 미스코리아 라는 경연대회이다. 여기에서 입상을 하면 미스유니버스, 미스인터내셔널 등등의 국제 미인대회에도 나갈 수 있었으니 전 세계가 공히 미인과 비-미인을 나누려는 의지가 있어온 것으로 보인다. 헌데, 미인의 기준이 과거와 오늘이 다르고 이동네와 저동네가 다르니 국제대회가 가능한것도 대단한 일이다.나라마다 다른 미인의 기준 - 2017년 중앙일보 기사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순위 선정에 대해 환영하거나 동조하지 않는 편이다. 3대 기타리스트, 3대 족발집, 4대천왕, 이런 순위를 정해놓으면 잘 모르는 사람의 이해를 돕는것 보다 오해를 심어주는것이 더 크고, 그 리스트에 빠진 다른 이들에 대해 .. 2020. 5. 27.
BTS 삼고무 논란 때문에 정리해 보는 무용과 음악 저작권의 개념 우리가 언제부터 전통에 그리도 관심이 있었겠는가. 우리가 언제 삼고무, 오고무에 관심이 있었느냐는 말이다. 이게 다 연예인 때문이다. 이게 다 “BTS” 아니었으면 그 누구도 관심두지 않았을 논란인 것이다. 2018년 12월 1일 [멜론뮤직어워드]에서 “BTS” 멤버들이 각자 한가지씩 전통 예술의 키워드를 접목한 퍼포먼스를 벌인 적이 있다. 부채춤, 탈춤, 사자춤, 농악과 상모춤 등이 차례로 등장하며 전 세계 “BTS” 팬들에게 한국의 문화 이미지를 적잖게 홍보한 뜻깊은 무대로 기억한다. 특히 제이홉의 삼고무 퍼포먼스가 이들 무대의 첫 순서이다보니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덩달아 이 직후인 2018년 12월 이라는 기사가 언론사들에 의해 도배가 된 해프닝이 벌어졌다. 논란의 전후 배경이나 팩트를 배.. 2020. 5. 13.
MIX-CAST : Jun Kim - 멈춰 (2020. 4.) 기타리스트 준킴의 싱글 [멈춰]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에게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내뱉는 처절한 절규이다. 특히나, 신종 전염성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2020년의 이 위협적인 상황이 멈추기를 바라는 예술창작인의 염원을 담은 표현물 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멈춰 세우고 싶은 것들은 이 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생겨난다. 통제할 수 없는 불편함을 향한 절규는 공허하다. 그렇지만 내가 멈춰있을 수는 없다. 나의 "멈춰"는 부탁도 아니고 명령도 아니지만 그보다 더 단호한 힘을 싣고 있어야 한다. [멈춰]의 사운드 믹싱은 베이스기타 2트랙, 드럼 6트랙, 보컬 9트랙, 기타 12트랙으로 정리된 단촐한 멀티트랙에서 시작되었다. 확신, 그리고 작전이 필요했다. 패.. 2020. 4. 14.
오디오인터페이스, 스펙과 성능 사이의 갈등 홈스튜디오 라는 단어의 사용이 다소 어색해진 느낌이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는 윤상, 롤러코스터 등으로 기억되는 다수의 오디오 선구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홈레코딩 이라는 신기한 짓을 시작하여 작품을 선보이던 때이다. 동시에, 음향 프로들 사이에서는 홈레코딩은 오래동안 경시의 대상이자 다소 찌질한 모험정신에서 시작된 언더 뮤지션들의 헝그리 정신의 해소처로 취급당하기도 하였다. "홈레코딩이라니.., 음향이 뭐 장난인줄 아냐" 하는 사이에 어느새 스튜디오가 통채로 개인 작업실의 컴퓨터 안으로 들어 와 자리잡았다. 홈레코딩의 보편화는 소프트웨어 플러그인 발전과 숙명적으로 함께 하여 왔는데, 필수 하드웨어 위주의 측면에서만 보면 (인테리어와 공간, 즉 부동산의 영역은 제외하고) 프로와 홈스튜.. 2020. 2. 28.
심성락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2009) "채감독님 좋은 일 같이 한번 하실까요" 라임라이트 강재덕 프로듀서의 제안을 받은 때가 2008년인것 같다. 대한민국에 발표된 음악 중에 아코디온 소리가 나오면 거의 이분 연주라고, 참여한 음반의 갯수 말고라도 '대통령의 악사' 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진 세션 연주인 심성락 선생. 참여한 작품은 기네스북 수준이지만 정작 당신 음반 한 장 없다는 안타까움으로, 제작에 참여할 뜻이 있는 재능인들을 수배중인 때였다. 대통령의 악사 라는 말은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술자리 노래 반주를 맡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어떤 자리인지도 모른 채 불려가셨다가 대통령이 등장하여 놀랐다 하신 일화가 있다. 이 후 군부 출신의 전두환 노태우 등의 대통령 노래의 반주로 청와대에 자주 출입하신 바 있는데, 정작 심성락 .. 2020. 1. 7.
DIREM X KASA 전문가 작업용 이어폰 뮤직 프로덕션 현장에서 전문가용 모니터 스피커와 함께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소규모 프로젝트 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대형 커머셜 스튜디오에서의 작업 과정에서도 이어폰의 활용은 건너뛸 수 없는 일 부분으로 들어온 현실이다. 소규모 작업실에서의 헤드폰/이어폰은 스피커를 마음껏 사용할 수 없는 물리적 제약에 대한 대안으로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물리적 제약이란 이런 것 들이지. 스피커로 좀 틀면 옆집 아랫집에서 불평이나 민원이 들어온다. 방이 좁고 정사각형이고 저음이 웅웅거려서 스피커로 들을 수가 없다. 음향적 처리가 안되어 있어서 온통 울림이 많거나 짧은 반사음들이 막 튕겨다닌다. 이렇다 할 모니터스피커가 없다. 등등...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상담을 요청해 보면 대략 두가지 중 .. 2020.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