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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음향감독의 저작인접권을 인정하는 미 법안 내용 요약 2018년 미국에서는 역사상 가장 주목할만한 저작권 법령의 개정이 있었다. 이른바 Music Modernization Act 는 말 그대로 현대의 상황을 반영하여 Modernize 된 법조항이다. 여기에는 현행 저작권법 해석상 실연자로 인정되지 않아서 저작인접권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스튜디오 음향감독의 음악적 창작성 기여도를 인정하고 권리를 보장해 주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20년 전 부터 스튜디오 음향감독의 예술성과 실연권을 인정받기 위해 고심해 온 국내 음향예술인에게 적잖이 힘이 되는 소식이다. 참고로 음악에서 저작인접권자는 실연자, 제작자, 방송사업자 세 부류이다. MMA 는 정식 법안 명칭으로는 Orrin G. Hatch – Bob Goodlatte Music Modernization Act.. 2020. 12. 13.
오해는 하지 마 - STEM Mastering (2) 그나 저나 STEM 이 무엇인가 Stem 은 식물의 가지나 줄기를 뜻하는 영단어 이다. 가지들이 모여 한 그루의 나무를 형성하듯 콘텐츠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하나의 스템 이라고 한다. 영화의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먼저 사용된 용어라고 하는데, 서라운드 믹스가 기본인 영화 사운드에서 대사와 이펙트, 음악 등 많은 요소들을 각각 서라운드로 믹스하는것은 매우 복잡한 작업이다. 그래서, 각 요소 별로 믹서 (장비가 아니고, 믹싱하는 사람을 영/미국에서 믹서라고 한다) 가 있고 이펙트 믹서는 이펙트만을 서라운드로 믹스하고 음악 믹서는 음악만을 서라운드로 믹스 한다. 대사와 엠비언스 역시 마찬가지. 이렇게 하면, 수백개 이상의 트랙이 4~5개의 서라운드 스템으로 정리가 된다. 이렇게 정리된 스템을 가지고 최종.. 2020. 9. 27.
오해는 하지 마 - STEM Mastering (1) 디지털 마스터링이란 언제부터 있었을까 디지털 마스터링이라는 개념적 용어가 너무 개념적이다 보니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다. 조금 달리 질문을 해보자면, 마스터링에 있어 아날로그 환경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완전히 돌아선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까. 결과물을 Tape 이나 LP 가 아닌 디지털 파일로내보내는 것? 아날로그 아웃보드를 팔아버리고 디지털 플러그인으로 마스터링 하는 것? 과거에 나는 카세트 테입 제작용 마스터도 DAT 라는 디지털 테입에 담았고, 지금도 LP 제작을 위한 마스터는 디지털 웨이브 파일로 납품하고 있으며, 아웃보드중에도 디지털 아웃보드가 있어서 여전히 마스터링에서 사용 되고 있다. 사용하는 도구로 보아서는 디지털과 마스터링의 구분 개념이 딱 떨어지지는 않아 보인다. 음반 뒷 면 어딘가에 A.. 2020. 9. 27.
믹스 레벨이 작아진 이유는? 한 때는 너무 커서 문제였다. 믹스 레벨은 커야 좋다, 크면 안된다, 말들이 참 많습니다. 현업으로 마스터링을 하는 저로서는 특히 많이 접하게 되는 이슈이기도 합니다. 모든 믹싱이 전문 스튜디오에서만 가능했던 과거에는 없었던 토픽이기도 하고, 모든 것이 시대를 타고 변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믹스 레벨도 세월 따라서 변화하는 것을 느낍니다. 한동안 믹스 레벨을 너무 크게 잡아서 종종 문제가 되곤 했었는데, 이것도 다분히 시류를 타는 현상입니다. 과도한 믹스레벨의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특히 음원의 유통과 소비가 온라인으로 자리가 잡히기 시작한 2000년대 초기까지 유독 극심했던 것은 바로 창작자와 제작자가 명확히 구분되고 이들이 수직적인 갑을관계를 형성한 것도 한 몫을 하였다고 봅니다. 인디레이블.. 2020. 8. 10.
2019년 : 트로트 열풍인가, 송가인과 유산슬의 트로트 농단인가. 2 7 년.2019년을 보내고 나니 트로트 열풍이라는 말이 여기 저기서 난리다. 1992년 이후로는 전에 없던 현상이다. 1992년을 기점으로 그 전까지는 TV 가요프로그램과 연말 가요 시상식을 주현미, 현철 등의 트로트 가수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소방차와 서태지와아이들 등장 이후로 트로트가 득세한 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27년만의 기현상이다. 과연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트로트 스타들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인 한 해 였다. 가히 트로트 현상이라고 할 만큼 사회적 파장이 대단하였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실제로 트로트 열풍이기는 하다. 멜론 벅스 지니에 트로트 차트가 생긴 것을 보면 더이상 설명은 필요치 않다. 그런데, 트로트 열풍 이라는 표현에 있어서는 유감이다. 트로트는 장르이고 문화이고 .. 2020. 6. 16.
로직, 큐베이스, 프로툴즈 말고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해마다 열리는 미인대회가 한동안 큰 인기였다. 정확히는 1957년부터 개최된 한국일보 주최의 미스코리아 라는 경연대회이다. 여기에서 입상을 하면 미스유니버스, 미스인터내셔널 등등의 국제 미인대회에도 나갈 수 있었으니 전 세계가 공히 미인과 비-미인을 나누려는 의지가 있어온 것으로 보인다. 헌데, 미인의 기준이 과거와 오늘이 다르고 이동네와 저동네가 다르니 국제대회가 가능한것도 대단한 일이다.나라마다 다른 미인의 기준 - 2017년 중앙일보 기사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순위 선정에 대해 환영하거나 동조하지 않는 편이다. 3대 기타리스트, 3대 족발집, 4대천왕, 이런 순위를 정해놓으면 잘 모르는 사람의 이해를 돕는것 보다 오해를 심어주는것이 더 크고, 그 리스트에 빠진 다른 이들에 대해 .. 2020.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