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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인터페이스, 스펙과 성능 사이의 갈등 홈스튜디오 라는 단어의 사용이 다소 어색해진 느낌이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는 윤상, 롤러코스터 등으로 기억되는 다수의 오디오 선구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홈레코딩 이라는 신기한 짓을 시작하여 작품을 선보이던 때이다. 동시에, 음향 프로들 사이에서는 홈레코딩은 오래동안 경시의 대상이자 다소 찌질한 모험정신에서 시작된 언더 뮤지션들의 헝그리 정신의 해소처로 취급당하기도 하였다. "홈레코딩이라니.., 음향이 뭐 장난인줄 아냐" 하는 사이에 어느새 스튜디오가 통채로 개인 작업실의 컴퓨터 안으로 들어 와 자리잡았다. 홈레코딩의 보편화는 소프트웨어 플러그인 발전과 숙명적으로 함께 하여 왔는데, 필수 하드웨어 위주의 측면에서만 보면 (인테리어와 공간, 즉 부동산의 영역은 제외하고) 프로와 홈스튜.. 2020. 2. 28.
한국 최초의 실용음악과는 어디? (1) 대입 경쟁률 - 2019년 전국 4년제 대학교 신입 평균 경쟁률은 9.1:1 이다. 2019년 8월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2019학년도 전국 대학(4년제 대학 기준으로 일반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대학, 기술대학 포함,방송통신대학 및 사이버대학은 제외) 신입생 정원내 경쟁률을 보면, 서강대가 28.7대 1(전년도 26.7대 1)로 가장 높았고, 중앙대(서울) 24.5대 1(전년도 26.0대 1), 한국예술종합학교 23.4대 1(전년도 23.4대 1) 이 뒤를 잇는다. 전년도에도 서강대가 26.7대 1로 가장 높았다. 한국 대표 대학 서울대는 6.7대 1(전년도 6.8대 1), 고려대(서울)는 8.0대 1(전년도 7.3대 1), 연세대(서울)는 16.5대 1(전년도 16.7대 1) 등의 경쟁률.. 2020. 2. 25.
불편한 아날로그 - 음악을 소유하는 방법 2018년 한 해 디지털 스트리밍 매출은 전년도 대비 무려 41.8% 증가했다. 스트리밍의 지속적인 성장은 전반적으로 음악 소비가 증가했다는 의미이다. 스트리밍으로 인해 CD 판매가 죽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지만 그로 인해 또 다른 피지컬 매체인 LP 가 부활한 것은 흥미롭다. 스트리밍은 가장 편리하게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고, LP 는 가장 불편하게 음악을 듣는 방식이지만, 스트리밍과 LP 는 경쟁적인 것이 아닌 보완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중 월 구독료가 비싼 편에 속하는 Tidal 의 예를 들어 한 달에 불과 $20 로 6천만 곡의 고음질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대비 얻는 수량으로 보면 스트리밍은 월등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스트리밍을 통해 형성된 아티스트와.. 2020. 2. 12.
LP 로 재테크? 음악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흔한 것이 되어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다시 잠이 들 때 까지 우리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수많은 음악에 노출된 채로 매일을 살아간다. TV, 라디오, 광고, 벨소리, 거리와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등이 그 예이다. 디지털 프로덕션의 시대가 열리고 대량생산과 온라인으로 전송되는 디지털 소비시장에서 음악은 흔하디 흔한 것이 되었다. 그런데 음악을 담은 미디어의 측면에서는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온라인 무선 스트리밍이나 하드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무형의 음원을 제외하면 음악이 담겨질 특정한 미디어가 선정되어야 한다. CD 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음악을 소장한다는 의미에서 미디어의 가치는 CD 보다 LP 가 더 높은데 그것은 그 희소성에 기인한다. 음악 디스크의 특징은 그 물질.. 2020. 2. 12.
절대음감은 만명에 1명 1. 심리적으로 의미 있는 소리 우리가 소리라고 여기는 것에는 물리학과 심리학 두 가지 요소가 관여한다. 물리학적으로는 소리를 구성하는 주파수, 진폭, 위상의 관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이 세 가지 요소로 소리를 구성하고 분석할 수 있지만 현실의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음향연구실이나 무향실 같은 제어된 환경에서 측정하는 음향과 실생활에서 우리가 접하는 음향은 다르기 때문이다. 물리학적 요소들에 환경이라는 거대 변수가 개입하여 만들어지는 결과가 바로 심리음향이고 심리학이다. 물리학에서는 진동의 발생과 전달, 소멸이 중요하며 듣는 이가 있고 없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듣는 이가 없어도 자연계에서 소리는 발생한다. 하지만 듣는 이가 등장하면 그 공기의 진동에는 의미가 부여됨과 동시에 모든.. 2020. 2. 11.
청각이 빠를까 시각이 빠를까 태초에 소리의 탄생, 생명체의 발생 그리고 감각의 진화까지 우리가 소리를 듣게 되기까지 45억년이 걸렸다. 45억년을 4분 분량으로 축약한 이 전 포스트를 참고하려면 아래를 클릭. 물고기가 사람의 선배인 이유 중요한 것은 감각으로 얻게된 소리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 프로세스이다. 공기가 진동하고 소리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소리를 듣고 그에 반응하여 행동하고 정보로써 활용해야 비로소 유의미한 소리라 할 수 있다. 빛과 소리를 인식하여 처리하는것은 모두 뇌의 몫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적절한 형태의 뇌를 가지고 있는데 그 구조와 복잡함에 있어 구분되는 단계가 동물의 종류와 일치한다. 가령, 파충류에게는 감정과 모성애가 없고 포유류는 감정은 있지만 이성적일 수 없다. 이러한.. 202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