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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삼고무 논란 때문에 정리해 보는 무용과 음악 저작권의 개념 우리가 언제부터 전통에 그리도 관심이 있었겠는가. 우리가 언제 삼고무, 오고무에 관심이 있었느냐는 말이다. 이게 다 연예인 때문이다. 이게 다 “BTS” 아니었으면 그 누구도 관심두지 않았을 논란인 것이다. 2018년 12월 1일 [멜론뮤직어워드]에서 “BTS” 멤버들이 각자 한가지씩 전통 예술의 키워드를 접목한 퍼포먼스를 벌인 적이 있다. 부채춤, 탈춤, 사자춤, 농악과 상모춤 등이 차례로 등장하며 전 세계 “BTS” 팬들에게 한국의 문화 이미지를 적잖게 홍보한 뜻깊은 무대로 기억한다. 특히 제이홉의 삼고무 퍼포먼스가 이들 무대의 첫 순서이다보니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덩달아 이 직후인 2018년 12월 이라는 기사가 언론사들에 의해 도배가 된 해프닝이 벌어졌다. 논란의 전후 배경이나 팩트를 배.. 2020. 5. 13.
MIX-CAST : Jun Kim - 멈춰 (2020. 4.) 기타리스트 준킴의 싱글 [멈춰]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에게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내뱉는 처절한 절규이다. 특히나, 신종 전염성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2020년의 이 위협적인 상황이 멈추기를 바라는 예술창작인의 염원을 담은 표현물 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멈춰 세우고 싶은 것들은 이 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생겨난다. 통제할 수 없는 불편함을 향한 절규는 공허하다. 그렇지만 내가 멈춰있을 수는 없다. 나의 "멈춰"는 부탁도 아니고 명령도 아니지만 그보다 더 단호한 힘을 싣고 있어야 한다. [멈춰]의 사운드 믹싱은 베이스기타 2트랙, 드럼 6트랙, 보컬 9트랙, 기타 12트랙으로 정리된 단촐한 멀티트랙에서 시작되었다. 확신, 그리고 작전이 필요했다. 패.. 2020. 4. 14.
대중음악 스트리밍에서 서라운드 현재 상황 2020. 4. 음악 바닥에서 지난 20년간의 변화를 이야기 하자면, 거의 모든것이 달라졌다. 다른 예술 분야도 나름 겪어왔겠지만 음악은 그야말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향하는 세대의 격변을 지내왔다. 대형 스튜디오에서의 음악 제작은 개인의 컴퓨터 안으로 순간이동했다. 레코딩에서 믹싱으로, 마스터링으로 옮겨다니던 마스터 테이프 들은 클라우드와 이메일이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다. 유통의 혁명 속에서 음반구입은 스트리밍으로 대치되었다. 자동차 안에서의 CD 플레이어는 블루투스로 기화(氣化) 되었고 이어폰 잭이 사라진 음향기기는 USB 단자만 뚫려있어도 할일은 잘 한다. 헌데, 1960년 이래 좀처럼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 Stereo 이다. 생산되는 (거의) 모든 음악의 재생 포맷이다. 그 옛날 릴테이프 녹음.. 2020. 4. 10.
한국 최초의 실용음악과는 어디? (2) 최초의 대중예술 전문 교육기관 오케음악무용연구소 개화기 조양구락부와 이를 이어받은 조선정악전습소는 공교육에서 민간교육으로 넘어온 최초의 음악교육기관이었지만 구가와 구악 등 전통의 음악 계승이라는 중요한 목표 아래 설립 되었다. 이와는 달리 대중예술, 즉 상업예술을 위한 한국 최초의 전문교육기관은 조선악극단의 이철이 1933년 설립한 오케음악무용연구소이다. 이철은 조선연예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조선의 공연 산업을 석권한 인물로, 지속적인 대중예술 인재발굴과 양성을 위해 오케음악무용연구소를 설립하였다. 당시 이철 소장과 함께 13명의 교수진이 엄격하에 선발된 생도들을 교육했다.음악의 김형래, 무용의 김민자, 조영숙, 이준희 등이 대표적인 교수진이었다. 당시 학생이었던 백설희에 의하면 "다리가 쭉 뻗고 얼굴 좀 .. 2020. 3. 6.
오디오인터페이스, 스펙과 성능 사이의 갈등 홈스튜디오 라는 단어의 사용이 다소 어색해진 느낌이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는 윤상, 롤러코스터 등으로 기억되는 다수의 오디오 선구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홈레코딩 이라는 신기한 짓을 시작하여 작품을 선보이던 때이다. 동시에, 음향 프로들 사이에서는 홈레코딩은 오래동안 경시의 대상이자 다소 찌질한 모험정신에서 시작된 언더 뮤지션들의 헝그리 정신의 해소처로 취급당하기도 하였다. "홈레코딩이라니.., 음향이 뭐 장난인줄 아냐" 하는 사이에 어느새 스튜디오가 통채로 개인 작업실의 컴퓨터 안으로 들어 와 자리잡았다. 홈레코딩의 보편화는 소프트웨어 플러그인 발전과 숙명적으로 함께 하여 왔는데, 필수 하드웨어 위주의 측면에서만 보면 (인테리어와 공간, 즉 부동산의 영역은 제외하고) 프로와 홈스튜.. 2020. 2. 28.
한국 최초의 실용음악과는 어디? (1) 대입 경쟁률 - 2019년 전국 4년제 대학교 신입 평균 경쟁률은 9.1:1 이다. 2019년 8월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2019학년도 전국 대학(4년제 대학 기준으로 일반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대학, 기술대학 포함,방송통신대학 및 사이버대학은 제외) 신입생 정원내 경쟁률을 보면, 서강대가 28.7대 1(전년도 26.7대 1)로 가장 높았고, 중앙대(서울) 24.5대 1(전년도 26.0대 1), 한국예술종합학교 23.4대 1(전년도 23.4대 1) 이 뒤를 잇는다. 전년도에도 서강대가 26.7대 1로 가장 높았다. 한국 대표 대학 서울대는 6.7대 1(전년도 6.8대 1), 고려대(서울)는 8.0대 1(전년도 7.3대 1), 연세대(서울)는 16.5대 1(전년도 16.7대 1) 등의 경쟁률.. 2020.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