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5 오해는 하지 마 - STEM Mastering (1) 디지털 마스터링이란 언제부터 있었을까 디지털 마스터링이라는 개념적 용어가 너무 개념적이다 보니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다. 조금 달리 질문을 해보자면, 마스터링에 있어 아날로그 환경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완전히 돌아선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까. 결과물을 Tape 이나 LP 가 아닌 디지털 파일로내보내는 것? 아날로그 아웃보드를 팔아버리고 디지털 플러그인으로 마스터링 하는 것? 과거에 나는 카세트 테입 제작용 마스터도 DAT 라는 디지털 테입에 담았고, 지금도 LP 제작을 위한 마스터는 디지털 웨이브 파일로 납품하고 있으며, 아웃보드중에도 디지털 아웃보드가 있어서 여전히 마스터링에서 사용 되고 있다. 사용하는 도구로 보아서는 디지털과 마스터링의 구분 개념이 딱 떨어지지는 않아 보인다. 음반 뒷 면 어딘가에 A.. 2020. 9. 27. 믹스 레벨이 작아진 이유는? 한 때는 너무 커서 문제였다. 믹스 레벨은 커야 좋다, 크면 안된다, 말들이 참 많습니다. 현업으로 마스터링을 하는 저로서는 특히 많이 접하게 되는 이슈이기도 합니다. 모든 믹싱이 전문 스튜디오에서만 가능했던 과거에는 없었던 토픽이기도 하고, 모든 것이 시대를 타고 변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믹스 레벨도 세월 따라서 변화하는 것을 느낍니다. 한동안 믹스 레벨을 너무 크게 잡아서 종종 문제가 되곤 했었는데, 이것도 다분히 시류를 타는 현상입니다. 과도한 믹스레벨의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특히 음원의 유통과 소비가 온라인으로 자리가 잡히기 시작한 2000년대 초기까지 유독 극심했던 것은 바로 창작자와 제작자가 명확히 구분되고 이들이 수직적인 갑을관계를 형성한 것도 한 몫을 하였다고 봅니다. 인디레이블.. 2020. 8. 10. 2019년 : 트로트 열풍인가, 송가인과 유산슬의 트로트 농단인가. 2 7 년.2019년을 보내고 나니 트로트 열풍이라는 말이 여기 저기서 난리다. 1992년 이후로는 전에 없던 현상이다. 1992년을 기점으로 그 전까지는 TV 가요프로그램과 연말 가요 시상식을 주현미, 현철 등의 트로트 가수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소방차와 서태지와아이들 등장 이후로 트로트가 득세한 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27년만의 기현상이다. 과연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트로트 스타들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인 한 해 였다. 가히 트로트 현상이라고 할 만큼 사회적 파장이 대단하였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실제로 트로트 열풍이기는 하다. 멜론 벅스 지니에 트로트 차트가 생긴 것을 보면 더이상 설명은 필요치 않다. 그런데, 트로트 열풍 이라는 표현에 있어서는 유감이다. 트로트는 장르이고 문화이고 .. 2020. 6. 16. 로직, 큐베이스, 프로툴즈 말고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해마다 열리는 미인대회가 한동안 큰 인기였다. 정확히는 1957년부터 개최된 한국일보 주최의 미스코리아 라는 경연대회이다. 여기에서 입상을 하면 미스유니버스, 미스인터내셔널 등등의 국제 미인대회에도 나갈 수 있었으니 전 세계가 공히 미인과 비-미인을 나누려는 의지가 있어온 것으로 보인다. 헌데, 미인의 기준이 과거와 오늘이 다르고 이동네와 저동네가 다르니 국제대회가 가능한것도 대단한 일이다.나라마다 다른 미인의 기준 - 2017년 중앙일보 기사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순위 선정에 대해 환영하거나 동조하지 않는 편이다. 3대 기타리스트, 3대 족발집, 4대천왕, 이런 순위를 정해놓으면 잘 모르는 사람의 이해를 돕는것 보다 오해를 심어주는것이 더 크고, 그 리스트에 빠진 다른 이들에 대해 .. 2020. 5. 27. BTS 삼고무 논란 때문에 정리해 보는 무용과 음악 저작권의 개념 우리가 언제부터 전통에 그리도 관심이 있었겠는가. 우리가 언제 삼고무, 오고무에 관심이 있었느냐는 말이다. 이게 다 연예인 때문이다. 이게 다 “BTS” 아니었으면 그 누구도 관심두지 않았을 논란인 것이다. 2018년 12월 1일 [멜론뮤직어워드]에서 “BTS” 멤버들이 각자 한가지씩 전통 예술의 키워드를 접목한 퍼포먼스를 벌인 적이 있다. 부채춤, 탈춤, 사자춤, 농악과 상모춤 등이 차례로 등장하며 전 세계 “BTS” 팬들에게 한국의 문화 이미지를 적잖게 홍보한 뜻깊은 무대로 기억한다. 특히 제이홉의 삼고무 퍼포먼스가 이들 무대의 첫 순서이다보니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덩달아 이 직후인 2018년 12월 이라는 기사가 언론사들에 의해 도배가 된 해프닝이 벌어졌다. 논란의 전후 배경이나 팩트를 배.. 2020. 5. 13. MIX-CAST : Jun Kim - 멈춰 (2020. 4.) 기타리스트 준킴의 싱글 [멈춰]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에게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내뱉는 처절한 절규이다. 특히나, 신종 전염성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2020년의 이 위협적인 상황이 멈추기를 바라는 예술창작인의 염원을 담은 표현물 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멈춰 세우고 싶은 것들은 이 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생겨난다. 통제할 수 없는 불편함을 향한 절규는 공허하다. 그렇지만 내가 멈춰있을 수는 없다. 나의 "멈춰"는 부탁도 아니고 명령도 아니지만 그보다 더 단호한 힘을 싣고 있어야 한다. [멈춰]의 사운드 믹싱은 베이스기타 2트랙, 드럼 6트랙, 보컬 9트랙, 기타 12트랙으로 정리된 단촐한 멀티트랙에서 시작되었다. 확신, 그리고 작전이 필요했다. 패.. 2020. 4. 14. 대중음악 스트리밍에서 서라운드 현재 상황 2020. 4. 음악 바닥에서 지난 20년간의 변화를 이야기 하자면, 거의 모든것이 달라졌다. 다른 예술 분야도 나름 겪어왔겠지만 음악은 그야말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향하는 세대의 격변을 지내왔다. 대형 스튜디오에서의 음악 제작은 개인의 컴퓨터 안으로 순간이동했다. 레코딩에서 믹싱으로, 마스터링으로 옮겨다니던 마스터 테이프 들은 클라우드와 이메일이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다. 유통의 혁명 속에서 음반구입은 스트리밍으로 대치되었다. 자동차 안에서의 CD 플레이어는 블루투스로 기화(氣化) 되었고 이어폰 잭이 사라진 음향기기는 USB 단자만 뚫려있어도 할일은 잘 한다. 헌데, 1960년 이래 좀처럼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 Stereo 이다. 생산되는 (거의) 모든 음악의 재생 포맷이다. 그 옛날 릴테이프 녹음.. 2020. 4. 10. 한국 최초의 실용음악과는 어디? (2) 최초의 대중예술 전문 교육기관 오케음악무용연구소 개화기 조양구락부와 이를 이어받은 조선정악전습소는 공교육에서 민간교육으로 넘어온 최초의 음악교육기관이었지만 구가와 구악 등 전통의 음악 계승이라는 중요한 목표 아래 설립 되었다. 이와는 달리 대중예술, 즉 상업예술을 위한 한국 최초의 전문교육기관은 조선악극단의 이철이 1933년 설립한 오케음악무용연구소이다. 이철은 조선연예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조선의 공연 산업을 석권한 인물로, 지속적인 대중예술 인재발굴과 양성을 위해 오케음악무용연구소를 설립하였다. 당시 이철 소장과 함께 13명의 교수진이 엄격하에 선발된 생도들을 교육했다.음악의 김형래, 무용의 김민자, 조영숙, 이준희 등이 대표적인 교수진이었다. 당시 학생이었던 백설희에 의하면 "다리가 쭉 뻗고 얼굴 좀 .. 2020. 3. 6. 이전 1 2 3 4 5 다음